부러진 화살을 보고

Posted by bkryu
2012. 1. 24. 22:00 문화생활/영화
트위터에서 익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 부러진 화살을 보고 왔다.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사실은 신문 또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는 정도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영화를 본 상태였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는 점.
안성기는 명불허전
박준변호사 역할을 한 박원상의 비중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양한 영화에서 만나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5억 정도 제작비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배우 개런티를 빼면 딱 그정도로도 제작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대사 중 주인공인 김 교수가 하는 말이 있다.
법은 수학과 같아서 확실한 답이 있다라는 말인데, 사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나 앞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 였다.

하지만, 법이라는게 과연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사항일지에 대한 것은 의문이 든다. 
문서상으로는 논리적이고 그것에 따르게 되면 답이 정확히 나올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그 활자화된 문서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 것은 사람이다. 
어떤 관점으로 사안을 보느냐에 따라 그 답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 것이다라는 말이다. 

그 부분은 주인공인 수학교수가 법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수학자로써 확실한 판단 기준이 있는 법이라는 것은 수학의 정답과도 같은 명확한 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 존재로 받아 들이나, 재판관이나 검사, 변호사 각자 생각하는 법의 적용 기준과 결과는 다 다르다는 것이다. 

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되고 그에 따라 이러한 이슈도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사법부의 문제점을 부각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흘러간 측면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 영화가 사실에 근거를 두었던, 아니던 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그 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무지와 그 무지를 기반으로 하여 쌓여온 부정적인 정보에 대한 확인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 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 서서 판사, 변호사, 검사를 만나 봤겠으며 그들에 대한 정보를 간접 경험으로 쌓아온 기반 하에 그럼 그렇지...라는 분위기도 일정 부분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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