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을 보고

Posted by bkryu
2012. 4. 15. 21:35 문화생활/영화

한가인의 목소리는 표정과 떨어져 날라 다녔고, 그녀의 영화 속 욕 대사는 보는 사람에게 어색함만 더해줬다.

이 영화가 한가인만을 내세워 관객들에게 다가갔다면, 더 이상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다.

다행인것은 납뜩이가 있고, 어릴적 두 주인공이 있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마치 우리의 과거를 한번 쯤 추억해보라고 권유하듯이....


그렇다. 이제 그 권유를 받아들여 어느새 나도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써니의 영화가 나의 추억은 아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어느덧  나이 먹음과 추억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영화 속 CDP,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이해되고 공감이 되는 나이인 것이다.

앞서 말한 음악과 기계 장치는 영화의 주요 장치가 되고 있다.
지난 시점과 현재 시점을 이어주는 매체가 되어 주며, 관객 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첫사랑의 이야기와 추억을 이야기 하는 영화에 어느 누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까?

그 두 가지를 절묘하게 엮어 메인 틀을 만들고,  새로운 모습을 엿볼수 있는 배우들이 화면에 있으니 재미는 더욱 커져만 간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메인 여 주인공의 연기와 영화 말미에 부모님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메인 줄거리에서 조금은 벗어나 감성적인 면을 더 자극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마치 관객들에게 이것도 한번 느껴보세요 라고 강매하는 판매원의 손길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포스터에 이야기 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영화를 관통하는 참 응축된 메인 카피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첫사랑에 대한 추억보다는 그 시기 나의 모습과 그 시기에 대한 추억에만 빠져 보는 것은 너무 이기적은 아니겠지?


덧글1.

무엇이든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 하고 소통하자. 이야기 하지 않으면 쓸데 없는 오해만 쌓여간다.

덧글2.

똘똘한 조연 하나, 열 주연 배우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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