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가격 차별 효과적일까?

Posted by bkryu
2014. 11. 19. 10:52 마케팅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현지화가 아닐까?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의 소비 수준은 어떻고,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떻게 팔아야 할 것인가?


대상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진출을 해야 실패가 적을 것이다. 


12월이면 광명에 이케아 매장이 오픈을 한다고 한다. 

오픈 전부터 언론에서는 연일 이케아에 대한 비판 기사가 넘쳐 나고 있다. 

동일한 상품의 해외와의 가격차별과 민감할 수 있는 세계 지도에서의 '동해'의 '일본해' 표기 등.




개인적으로 세계지도상의 표기 문제는 이케아 입장에서는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당사국의 국민이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을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정을 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전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가격 정보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환경에, 가뜩이나 국내 고객들의 자국 브랜들의 역차별 가격 책정 문제로 연일 '호갱'의 이슈가 오르 내리고 있는 국내 상황을 본다면, 비판적인 국내 가구 업계나 언론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이슈거리는 없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DIY와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 규모를 확대해온 이케아의 브랜드 컨셉을 스스로 깨뜨려 버리는 가격 차별은 '이케아' 스스로가 자충수를 둬버린 것이 아닐까?

만일 국내 소비 패턴 분석을 높은 가격대 형성이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을 하고 가격 책정을 했다면, 큰 역풍을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케아'를 인지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 층은 두 종류로 나뉠 것이다. 

해외 생활이나, 직구를 통해 '이케아'의 장점인 내구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의 DIY 상품으로 젊은 세대에 부합하는 디자인의 상품으로 인지하는 층과 새로운 해외 브랜드로 주변 또는 언론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신규 유입 고객 층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을 텐데, 지금의 가격 정책으로는 이전에 알고 있던 '이케아'의 장점은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고, '이케아'의 기본 컨셉을 모르고 구매했던 신규 고객의 경우에 국내 가구와 별 다른 차이 없는 가격으로 가구 설치, 배달, AS등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떨어지는 내구성까지 체험하게 된다면 다시는 그 브랜드를 찾을 이유가 없게 될 것이다. 




즉 두 층 모두 떨어져 나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고객들은 현명해 지고 있다. 

더 이상 유통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구매 방법을 찾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매 활동을 벌이는 세상이다. 


'이케아'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일 수 밖에 없는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고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 확대보다는 단기 실적에 집중 할 것인가? 아니면 '이케아' 진출 발표에 모두 긴장할 수 밖에 없던 그 두려워 하던 장점을 살려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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