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Posted by bkryu
2012. 7. 31. 22:09 문화생활/책

화제의 중심에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관심은 가지고 있었으나, 책을 사서 읽기에는 먼가 부족한 느낌이 있어 망설이고 있었던 바에 좋은 기회가 생겨 책을 접하게 되었다. 


많이 알려져 있듯이 책의 구성은 대담형식으로 되어 있다. 

안철수 교수와 제정임 교수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책의 제목과 같이 안철수 교수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의 방식은 다른 책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방법이라 낯설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깊이. 질문의 내용이나 답변의 전문성을 보자면 개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미 많이 나와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모범 답안을 보는 듯한 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 지는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먼가 주장 하는 글이나, 논문과 같이 깊이가 있는 내용이 아니라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안철수의 생각이 어떠한지 살펴 보고 싶은 수준으로 책을 접한다면, 이 책은 최적의 답을 제공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이책을 보면서 어떤 학문의 개론과 같은 내용에 조금은 답답함을 느꼈던 것에 비하면 책의 후반부에 이야기 하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더 큰 울림을 주었다고 생각이 된다. 



참석하거나 강의를 듣지 못했지만, 그동안 많은 기간동안 진행되어 젊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청춘 콘서트에서 안철수 교수가 말하고자 한 부분이 녹아져 내려 있지 않을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책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신호탄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며, 이 책에서 나온 내용과 다른 행동이 있었음을 성토하는 이들도 있다. 


똑같은 책을 읽고 똑같은 말을 들어도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제각각으로 해석하고 재단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안철수 교수를 두려워하고 잠재적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어 줬으며, 어찌보면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해야 할일에 대해서 비판적 자세를 가지고 차이가 아닌 다름으로 도매금 해버리는 그들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상식을 지금껏 실행하지도 만족시키지도 못한 자신들의 허물을 돌이켜 본다면 그러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헛되고 욕먹을 짓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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