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Posted by bkryu
2008. 8. 21. 13:25 문화생활/영화
정말 오랜 만에 영화를 보고 왔다.

그것도 평일 퇴근 후에.....
일반적으로 평일 퇴근 시간 이후에 영화 보는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얼핏 생각을 해도 한번도 없었던 것 같으니까.

각설하고,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좋다.

재미있다고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좋다라는 말을 우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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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웅 시리즈 중에 초능력을 가지지 않은 유일한(? 확실하진 않지만...) 영웅으로
대부분의 다른 영웅들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영웅으로써의 고민 중에서 
우울하고 인간적인 고민을 가장 깊게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너무나 잘 표현한 영화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물량 공세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여느 블랙버스터 영화처럼 오락적 요소에 치우친 배트맨의 시리즈를 팀버튼이 연출한 최초의 배트맨 이상으로 다시 복구 시켜 놨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기분이 좋다.

이전 배트맨 시리즈가 원작인 만화의 재미 요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영화 였다면, 배트맨 비긴즈 부터 시작한 최근 두 시리즈는 그간 미국 슈퍼 히어로 영화의 큰 성공을 이끌어 내지 못했던 한국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 조커역활을 한 히스 레저의 연기도 잭니콜슨의 조커와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잘 표현해 나간 것이 보인다.

특히나 조커의 대사 하나 하나는 자막 번역의 한계가 있었겠지만,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노출 시킨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한번쯤은 생각해볼 여지를 던지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배트맨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크리스찬 베일, 현재 터미네이터를 찍고 있다고 하던가?
이전 배트맨 역할을 한 배우 중에서는 제일 좋은 연기를 한것으로 보인다.

개릭터를 잘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배트맨과 조우커,투페이스 하비덴트의 서로 묶여 있는 심리적 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감독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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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써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고담의 희망인 하비덴트에게 힘을 실어 자신의 역할을 끝내려 했던 주인공과 결국은 모든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는 악과 비열함이 있음을 말하며 배트맨 조차도 자신의 놀이 친구로써 공존해야 할 존재임을 말하며 괴롭히는 조커, 희망에서 악의 화신으로 변신하며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었던 투페이스 등 배트맨이라는 존재감이 크기는 하지만, 세 캐릭터 어느 한명을 주인공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연출력은 감탄할 만하다.

여러 블로그에서 말하고 있지만, 차기 죠커에 있어서 어느 배우가 이처럼 잘 소화 해 낼지 나도 궁금해지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창출해 낼 배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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