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과연 승자인가?

어제 진행되었던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시상식의 진행자인, 엘렌 드제너러스가 시상식에 참석한 쟁쟁한 영화 배우들과 셀카를 찍고 트윗에 올린 내용이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 트윗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이 된 트윗에 등극하게 되었고, 이런 내용 뿐만 아니라 엘렌 드제너러스가 셀카를 찍는데 사용한 휴대폰이 삼성에서 제작한 기종이라는 것도 화제가 되었다. 

아카데미시상식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로 찍은 '셀카' (AP=연합뉴스)

이에 국내 언론들은 앞다퉈 부수적인 광고 효과를 본 삼성전자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과연 삼성전자는 승자일까?

뒤이어 백스테이지에서 찍은 사회자의 사진들은 아이폰에서 찍어 올린 내용이라는 내용이 표기되었고, 이제까지 양상과는 다르게 삼성과 아이폰이 비교되기 시작했다. 

1차적으로 PPL을 진행했는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식 휴대폰으로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사용되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대중에게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장소에서 보여진 삼성 전자의 휴대폰은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해피엔딩이 되었겠지만, 엘렌 드제너러스 본인의 휴대폰인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린 사진은 앞서 사진이 단지 삼성전자의 광고 였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무수하게 노출되고 사람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수 많은 광고 기법 중에 하나로 치부되고 말아 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유명 코메디언도 사용하는 휴대폰은 아이폰이었네? 라는 경쟁사를 홍보 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와 버렸다. 

모든 것을 대중들이 알아버린 이 시점......

자...이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화려한 스테이지에서 사용된 삼성전자의 휴대폰 인가?

언제나 함께하고 사용되는 아이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