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한 박근영 심판

Posted by bkryu
2013. 6. 15. 20:59 스포츠

오늘 잠실에서 열린 엘지와 넥센의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5회말 엘지의 2사 만루 공격에서 박용택의 타구를 넥센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로 2루에서 아웃처리 하는 순간 2루심인 박근영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이후 넥센의 투수 나이트는 밀어내기 볼넷과 만루 홈런을 맞고 0-8의 스코어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심판의 오심 하나가 재미있게 이어지던 경기의 흐름을 확 바꾸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 판정 하나가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경기의 흐름 전체를 바꾸어 버린 잘못된 오심이라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심판의 오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오심을 예방하고자 하는 어떠한 조치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선수들의 음주운전이나 야구장에서의 문제로 인해 징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판이 당연히 해야할 임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잘못에 따른 징계가 있었듯이, 당연한 징계가 따라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안하고 넘어갈 것인가?

오늘의 오심은 경기를 진행한 두 팀의 선수단들과 직관을 한 양팀팬, 티비를 통해 시청한 야구팬들을 모두 모욕하는 일이다.


심판도 인간이기에 오심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홈런 타구 판정에 사용되는 비디오 판정을 확대해서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심판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한번 내려진 판정은 절대 번복될 수 없다는 식의 대응은 경기의 주인이 누구인지 망각하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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