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외도 방지폰?

Posted by bkryu
2010. 2. 17. 09:13 모바일
아직도 아이폰 가지고 이렇고 저렇고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국내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다.
최근 통화 내역 삭제 기능이 없다는 내용으로 한꼭지 기사가 나왔는데, 아이폰의 모든 기능 하나하나가 큰 관심거리가 되고 뉴스가 될수 있다는 것으로도 재미 있다.

애플의 휴대폰인 아이폰이 국내에서 30만대 넘게 팔리면서 뜻밖의 화젯거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화제는 아이폰에 '최근 통화 내역'에 대한 선택 삭제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휴대폰에는 이용자가 최근에 걸거나 받았던 전화번호(혹은 통화자 이름) 목록이 시간순으로 나오고, 필요시 특정 번호(혹은 이름)만 지울 수가 있습니다.

하 지만 아이폰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 특정 이름을 지우려면 최근 통화했던 수백명의 이름이나 번호 전체를 지워야 합니다.
언뜻 보면 큰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분이 부각된 것은 애인을 둔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란 논란 때문입니다. 연인이나 부부끼리는 서로 휴대폰을 보는 경우도 많은데, 어느 한쪽에서 상대편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통화자가 있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는 것이죠. 그런 감추고 싶은 이름을 휴대폰에 남겨두었다가는 들킬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티 나게' 통화자 목록을 모두 다 지워버릴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직장인이 많이 찾는 식당가에선 이런 얘기가 화제에 자주 오르고 있습니다. 한 동료의 경험담 고백에 자신의 아이폰을 직접 꺼내 테스트하는 분도 있고, '그래서 이름을 저장해두면 안 된다'며 조언(?)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참에 착하게 살아라"라며 점잖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폰 화제는, 어린이 간식용 미니 소시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손에 장갑을 낀 상태로 터치(touch)를 해선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식품업체가 손에 장갑을 꼈더라도 미니 소시지 끝부분으로 아이폰을 터치하면 작동되는 사실을 발견, 미니 소시지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입니다.

식품업체측은 아이폰이 터치시 몸 안의 미세 전류를 감지해 구동되는 방식인 점을 고려할 때, 소시지 안에 존재하는 전해(電解) 물질 덕에 아이폰이 작동된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하지만 매출 비교 시점이 1년 전 경기가 최악일 때인데다 상식적으로 며칠 들고 다니기도 어려운 소시지를 어른들이 아이폰 때문에 많이 사 먹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선일보 탁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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