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쉬렉의 욕설과 징계의 문제점

Posted by bkryu
2014. 8. 4. 18:32 스포츠

어제 8월 3일 nc 다이노스의 투수인 찰리 쉬렉이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자체는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었지만, 찰리 쉬렉의 퇴장 기록은 남는다고 한다. 


1회때부터 볼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찰리는 결국 4번타자 이재원의 타석에서 폭발하여 마운드에서 내려와 심판에게 강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 판정을 받은 뒤 욕설을 퍼부었다. 



입모양을 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한국어 욕에 이어 퇴장 당하면서 영어 욕을 날렸던 찰리의 모습은 외국인 투수 최초의 노히트노런의 기록을 세운 그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우선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국내 프로야구 리그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의 도입까지 이루어지기 하였으나, 스트라익과 볼의 판정에 있어서는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어떤 판정이 나오더라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 이후로 넘어가 지속적인 볼 판정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 1회말에 단지 4타자를 상대하고 투수가 흥분해서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은 시기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그 자체가 큰 문제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찰리의 퇴장이후 10분여에 걸친 고의성 있어 보이는 nc 다이노스의 경기 지연 사태는 선수의 욕설이라는 일과 더불어 nc 코치진의 상대팀 무시와 관중 모독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오늘 발표된 kbo의 찰리 선수에 대한 제재금 200만원과 봉사활동 40시간, 구단에 대한 엄중 경고 징계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수와 구단의 문제점 지적과 더불어 하나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kbo의 형평성 없는 징계 수준을 말하고 싶다. 

과거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준의 사안에 내린 징계 수준과 욕설이 난무하고 퇴장이 이루어진 어제의 그라운드 상황이 과연 같은 상황인지 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그 결정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생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기 바라며, 구단, 선수, 협회 모두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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