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 해체 이기주의의 극치

Posted by bkryu
2014. 9. 15. 20:52 스포츠
하나의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어떤 방법으로든 한번씩은 실패했던 사람들이 모여 희망을 가지고 다음을 준비하던 그 곳이 사라져 버렸다. 

바로 얼마전 팀 해체를 선언한 "고양원더스"의 이야기이다. 


고양원더스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국에 존재하는 프로리그인 kbo 소속이 아닌 독립 구단으로 자체적으로 선수들을 드레프트하여 kbo의 퓨쳐스 리그에 교류전 형식으로 게임을 치루고 기량이 증명된 선수는 kbo의 구단에서 트레이드를 해서 전력보강까지도 이룰 수 있던 구조를 가진 구단이다. 


기존에 프로구단의 운영 방식인 별도의 모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큰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허민'이라는 구단주의 사비를 통해 운영된 구단이었기에 야구를 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있는 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단이 더욱 관심을 받았던 사항은 위에 언급한 구단의 독특한 성격뿐만 아니라, 구단의 감독인 '김성근'감독의 존재감 때문이었는데, 익히 그분의 감독 철학이라던지, 선수 조련은 알려 있는바, 어떤 모습으로 구단이 운영되고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을 것이다. 


사실 구단의 존재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기존 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하거나, 입단은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퇴단된 선수들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주고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 하나이며, 우리 나라 환경에서 독립구단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운영되고 뿌리 내릴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나머지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열정에 희망을"이라는 모토를 가진 "고양 원더스"구단은 해체를 선언하고 말았다. 

기사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구단 창단 시 kbo와 협의된 퓨처스 리그 편입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 부분이 kbo의 구성원인 기존 구단들의 반대에 따라 이루어지지도 않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의사 결정에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란 말이다. 


이 부분은 기존 구단의 이기주의로 이야기 될 수 있는데, 22명의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kbo의 구단에 트레이드되어 기량을 인정 받고 구단 운영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고양 원더스가 클 수 있는 토양이 되어 줄 수 있는 퓨처스 리그에 참여는 안된다가 밖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성과는 취하겠지만, 그 성과를 위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기존 구단의 이기주의가 나온 것이다. 


이 부분을 확대 해본다면 기존 기득권층이 구성되어 있는 곳에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가져야 하지만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 "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일 조차도 인색한 우리나라에서 집단 기득권층에 새로운 구성원이 포함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우울한 일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