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CEO의 기사 내용을 보며...

Posted by bkryu
2012. 4. 17. 16:56 IT & 인터넷

한국 경제 인터넷 판에 NHN 창업자이자 CSO 이신 이해진 님께서 내부 구성원들에게 한 강연 내용 중에 일부가 기사화 되면서 시끄럽다. 


여러 기사 내용을 보게 되면 실제로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지, 언제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고, 전체적으로 어떤의도로 이야기가 되었는지도 확인이 어렵다. 


전체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 문장 또는 한 단어만 떼어다 기사화 하거나 이야기 한다는게 참으로 위험 스럽긴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을 보게 되면 한 회사의 수장이 하기엔 위험한 이야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에 나온 그분의 말은 다음과 같다.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


현재 NHN의 위기감을 표현하고 내부 단속을 위한 이야기 중에 나온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말을 보게 되면 과연 NHN이 본인들 스스로 동네 조기 축구 동호회로 정의 내리면서 내부의 개발자들을 동호회 회원으로 치부 시켜 버리는 역효과가 나오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내부 인적 리소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또는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인 회사의 비전이나 동등한 업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성의 기회를 한번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의 구성원은 다양할 수 밖에 없고 그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바를 하나하나 다 컨트롤 하고 한곳으로 모은다는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곳으로 집중시키고 다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또한 조직의 힘을 보여주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출근 시간을 늦추고 사무 환경을 개선한 것은 절박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위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NHN은 노동 강도가 가장 약한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위와 같은 기사로 내용은 이어 지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기사 내용을 보게 되면 이율 배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뿐”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야근이 많았던 조직이라 오전 10시로 출근 시간을 잡았다는 내용인데, 10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비판을 한단다.


단순 업무 시간이 길고 야근이 많은 직원이 절박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직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 아닌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라고 강조하면서 단지 야근 많이하고 회사에 오랜 시간 있는 것이 집중과 속도를 표현하는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전체 적인 내용을 보게 되면 이분의 사고는 NHN이 처음 시작하던 시점의 사고에서 크게 변화한것은 없어 보인다. 

노동강도가 쎄야 하고, 야근이 많아야 하고...그런 조직원을 위해서 회사가 보상을 하고...그런 조건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조직원은 조기 축구 동호회 회원으로 정의 내려버리는...


이렇게 조직을 추스리고 위기감을 고취시키고자 했다면 조직원에 대한 비판에 앞서 그동안 NHN의 경영진에서 실책했던 사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우선했어야 할 것이다. 


늦은 대처로 모바일 시대에 뒤쳐지고 있는 NHN, 해외 시장에서 판판이 실패하고 있는 NHN, 국내에 안주하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쉽게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들.....


이런 모습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쓰레기 더미에서 꽃이 피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같지 않은가?


부디 기사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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