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 sk텔레콤 '공룡 카드회사'

Posted by bkryu
2009. 7. 31. 09:34 마케팅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왔다.
9월에 새로운 카드사인 하나 카드가 나온다는 이야기 이고,
카드사와 이통사가 조인을 해서 무수한 서비스가 시작 될수 있다는 것이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혁신적인 융합 서비스의 예를 살펴 보면
사실 지금도 대부분 진행이 되고 있는 서비스 인것을 알 수 있다.

모바일 금융, 교통, 일반 가맹점의 결제는 현재 usim 칩을 이용한다면 다 사용이 가능한 부분이고,
위성 gps는 현재도 고객의 승인이 필요한 서비스로 이통사에서 맘 먹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모델로, 모바일 마케팅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야기 이지만, 실현되고 있지는 않다.

모바일 인터넷 부분은 통신 요금이라는 장벽이 있고, 블루투스를 이용한 각종 컨텐츠 주위 사람에게 전송? 이게 융합 서비스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기자는 휴대폰으로 mp3 다운 한번 받아 보지 않은 사람 인것 같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이 컨텐츠들 맘데로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게 만들어 놨는지 아닌지 말이다.

기본적으로 이통사의 컨텐츠 사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인데 이걸 서비스 개념도라고 올려 놓는건 좀 무책임하지 않은지?

skt 입장에서는 과거 고객 정보 유출에 따라 접었던 금융 사업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큰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 카드 입장에서는 sk의 막강한 회원 db를 이용하여 단 시간 내에 시장에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면에서 해피 할 것이다.

단기간에 보면 이통사 요금제 결재 부분에 있어서 ocb로의 적립 확대 또는 금액적인 할인으로 가입 유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현대카드가 미니 카드로 관심을 끌었듯이 신용카드 기능의 usim 칩으로 기능 추가를 통해 3g 폰으로 신규 유입되는 고객들의 회원 가입 유도 또는 기존 usim 칩 사용 고객의 칩 교체를 진행하는 수순으로 진행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기사 말미에도 나왔듯이, 기술적인 또는 제휴적인 측면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미 포화 상태에 있는 카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고객 db 확보 측면이라는 부분에서 의미를 부여 하는 것이 맞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휴대폰 DMB 보다가 원하는 상품 즉석 구매

회원 합치면 3000만명 카드업계 초긴장


'지하 철에서 휴대전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로 드라마를 보다가 탤런트 김태희가 입은 옷이 유난히 눈에 띈다. 휴대전화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가격과 상품 정보가 담긴 정보창이 DMB 화면 한쪽에 뜬다. 화면을 1~2차례 터치해 즉석에서 상품을 샀다. 친구를 만나고 한밤중 집에 돌아오는 길, 택시에 설치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니 요금이 결제되면서 동시에 하차 시각과 위치가 가족들의 휴대전화로 자동 전송된다.'

드라마 같은 얘기가 아니다.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의 합작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카드업계에 '신종 공룡' 카드사가 등장하는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통신사와 신용카드사가 손잡게 되면, 통신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혁신적인 융합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신과 신용카드가 결합한 신종 공룡 등장

하 나금융지주는 오는 10월 중 '하나카드' 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설립 작업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내에 있는 카드 조직을 따로 떼어내 하나카드란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통신사를 끌어들여 최대 49%까지 지분을 내주면서 공동 사업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드 부문 분할과 하나카드를 통한 카드업 진출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9월 말쯤 본인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파트너로 손꼽히는 회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지분 인수를 전제로 최근 하나은행 카드 부문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현재 지분 참여 비율과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하나금융지주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50%+1주'로 지배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SK텔레콤이 최대 49%까지 지분을 매입해 하나카드 운영에 깊숙이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는 "다른 카드사 또는 통신사와 제휴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신개념 서비스 선보이겠다"

두 회사가 손잡고 카드사를 설립한다면, 신용카드의 지급결제 기능과 휴대전화 기술을 합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일 구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정만원 사장은 지난달 "병콜라를 캔콜라로 바꾸는 방식이 아닌, 고객에게 사이다를 줄 수 있는 방향의 제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를 휴대전화로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도 30일 "통신사와 합작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한계는 거의 없다. 다만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카드 와 통신이 결합하면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장치) 기능과 카드사의 고객 정보를 결합한 '가맹점 자동안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카드 회원이 자주 가는 가맹점을 분석한 뒤, 주변 가맹점을 추천해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 주는 기술이다. 할인 혜택이 있는 커피전문점·음식점 등의 지도와 함께 할인 쿠폰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주기도 한다. 또 DMB와 휴대전화의 '터치' 기능을 활용해 드라마에 등장한 가전제품을 즉석에서 구매하고, 드라마 배경음악을 MP3로 다운로드받아 휴대전화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하나카드 "카드업계 판도 바꾸겠다"

카드업계에선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이번 합작이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윈윈(win-win) 게임이라고 보고 있다.

하 나카드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현재 550만명인 회원 숫자를 단기간 내에 급격히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현재 SK텔레콤 회원 수는 2383만명으로, 카드업계 1·2위인 신한카드(1387만명)와 삼성카드(918만명)를 합한 수보다도 많다. SK텔레콤은 3000만명이 넘는 OK캐쉬백 회원 데이터베이스(DB)도 갖고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통신사 간 회원 쟁탈전이 벌어지는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그룹의 숙원 사업인 금융업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일 본에서도 2005년 통신사 NTT도코모가 일본의 2위 카드사인 미쓰이스미토모카드의 지분 34%를 사들이며 카드업에 진출했다. NTT도코모는 이후 회원들에게 직접 신용한도를 부여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등 사실상 카드업을 하고 있다. 현재 900만명이 NTT도코모의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NTT도코모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신용카드 가입자 수가 11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짝 긴장하는 기존 카드업계

하나카드 설립이 가시화되자 기존 카드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OK캐쉬백, 주유, 통신 등에서 업계를 리드하는 SK텔레콤이 역량을 총동원하면 기존 카드사의 시장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저마다 통신사·유통업체 등과 다양한 방식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 관계자는 "가맹점 지급결제를 넘어 장기적으로 은행·증권·보험 등과 제휴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지만 일각에서는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의 합작이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용두사미(龍頭蛇尾)에 그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미 기존 카드사들과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를 맺은 SK텔레콤이 하나카드에만 대폭 할인 혜택을 주는 식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지급결제의 뛰어난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기술과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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