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무료 통화의 문제점?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통신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5일 “현재 통신사의 매출 중에서 음성통화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며 “문자에 이어 음성통화마저 사실상 공짜가 될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계속 사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SK텔레콤 등은 카카오톡의 mVoIP 시범 서비스 실시 소식을 듣자마자 “카카오톡의 mVoIP 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해외 주요국 이동통신사의 경우 mVoIP를 전면 차단하거나 허용하더라도 높은 요금제에서 부분적으로 허용할 뿐이며 mVoIP로 인한 폐해 방지 및 이용자 편익 간 균형을 추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치권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통신사업자들이 카카오톡의 발표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사실 그동안도 국내에서 mVoIP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하는 카카오톡은 46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민 메신저’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mVoIP 업체들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게 통신업계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톡이 상용서비스가 되면 국내 통신사의 음성통화 매출은 전체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며 “그러나 보이스톡의 공짜 음성전화가 유발하는 엄청난 데이터 트래픽(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충과 유지·보수 등은 고스란히 통신사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스톡이 상용화하면 문자와 음성통화가 모두 공짜가 되는데 소비자 중에서 기존 요금제를 쓸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기존에 월 기본료 5만4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쓰던 사람들도 모두 월 기본료 3만4000원 최저 요금제로 갈아탈 것이고, 정치권에서는 문자와 음성통화가 모두 공짜인데 통신요금을 더 낮추라고 또다시 압박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mVoIP를 쓰다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 비난의 화살은 모두 통신사로 돌아갈 것”이라며 “통신사의 경영이 악화돼 투자 여력이 없어지면 결국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신화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해동·임대환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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