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위장 오더 논란

Posted by bkryu
2011. 5. 13. 14:12 스포츠
어제 삼성과 SK의 야구 경기에 있어서 위장 오더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직접 보지는 않은 상태에서 올라온 기사를 통해 내용 파악을 했다.
아래 기사 내용도 그 중 하나 이다.

기사를 보면서 궁금증이 든것은....
김성근 감독은 상대편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본인팀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을 바꾸려 했다?

두번째, 그 다음 투수로 나온 좌완 고효준은 선발인 송은범이 5개의 공으로 1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와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첫번째 건은 원칙 중요시 하시는 분이신 김성근 감독의 이전 발언이나 행동으로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고....두번째 건은 아래 기사 제목처럼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슈가 되지 않나 싶다. 
이미 선발 투수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SK 공격시 고효준의 몸을 풀게 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대팀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무턱데고 투수를 바꾸려 했다는 이슈 제기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선수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생각이 될 수 있는 부분일테고...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고, 이 문제는 앞으로도 SK팀의 이슈가 발생될때 마다 다시 한번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송은범이 아픈 게 김성근 감독이 의도한건 아닐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위장선발을 낸 꼴이 된 건 사실이다. ⓒ SK 와잉번스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뒷맛이 찜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경기. 당초 송은범을 선발로 예고했던 SK는 1회초 공격이 끝난 후 수비 상황에서 갑자기 좌완 고효준으로 투수를 교체하려 했다. 선발 송은범이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것. 

우완인 송은범을 대비해 라인업을 구상했던 삼성 측은 이에 항의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여 원래 선발이었던 송은범이 마운드에 오를 것을 지시했다. 

결국 송은범은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배영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다음투수 고효준에게 바통을 넘겼다.여기까지는 야구에서 충분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SK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009년 9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로 그때도 상대는 삼성이었다.투수가 선발 송은범에서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좌완 고효준으로 바뀐 것도 똑같았다. 

당시 SK에게는 최다연승 신기록이, 삼성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승부였고 결과는 SK의 6-1 완승이었다. 삼성은 SK에게 최다연승 신기록 헌납과 함께 그해 포스트시즌까지 탈락했으니 아픔이 두 배였다. 

SK 측에서는 고의적인 ´위장선발´에 대한 의심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송은범이 갑작스럽게 어깨통증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 현재 투수력이 넉넉하지 않은 SK에서 송은범 같은 투수를 위장선발로 쓸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과정이다. 야구경기를 하다보면 피치 못할 경우라는 것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보통은 선발라인업 교환 전에 미리 통보하고 상대측에 충분한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절차다. 

사전에 선발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미리미리 체크하는 것은 선수관리의 기본이다. 불펜피칭 단계에서 컨디션에 이상을 파악하고 빨리 조치를 취했더라면 적어도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09년 당시 선동열 감독은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사건은 해프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갔다. 하지만 결과가 좋게 넘어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번 이런 경우가 발생했다면 본의 아니게 상대에 피해를 입힌 측에서는 똑같은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당연한 예의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사전에 류중일 감독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고, 이번에도 우완인 송은범 뒤로 좌완인 고효준을 버젓이 투입하는 데자뷰를 보여줬다. 

송은범이 아픈 게 김성근 감독이 의도한건 아닐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위장선발을 낸 꼴이 된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상대팀이 감당해야할 의무는 없었다. 입장을 바꿔 SK가 상대팀으로부터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떠했을까. 연장접전 끝에 3연패는 끊었지만 SK로서는 불필요한 잡음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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