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창업자의 인재관

Posted by bkryu
2011. 11. 15. 22:11 사회생활
얼마전 트윗을 살펴 보다 채용과 관련된 어느 창업자의 트윗내용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정확한 워딩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력서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겠다는 것으로는 채용을 하긴 어렵다.각서를 받으면 모를까?" 의 내용으로 기억 된다. 


물론 140자 안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트윗상에서 모든 내용을 파악하긴 어렵고 그 분의 생각이 어떤지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트윗을 보고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입사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회사에서 원하는 양식에 맞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회사에 제공한다.
더불어 수 많은 경쟁자를 이기기위해 소위 스펙 쌓기를 통해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 모든 내용이 이력서에 담겨서 담당자에게 제공된다.


반면 회사는 채용공고를 낸다. 대규모 공채의 경우 신입 사원을 뽑는다는 내용에 채용 분야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제공해 주며, 규모가 작은 회사의 채용 공고의 경우에는 조금은 더 정보를 제공해준다.
어떤일을 할거며, 자격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지원일자 등등....

하지만 생각해보자.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지원자는 회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회사에서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 어떤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는지? 내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을까?
온라인의 구글링, 회사 홈페이지에 제시되어 있는 비전과 부서 소개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최대치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인 시장에서 뽑아달라고 하는 수 많은 이력서와 그 이력서에 기재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자기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뽑지 못하겠다. 각서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원자의 자질을 논하기 전에 회사의 시스템을 다시 한번 살펴 보거나, 면접관의 면접 스킬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것이다.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옥석을 가리지 못하는 시스템과 면접관이라면 좋은 인재를 뽑겠다는 생각 자체가 커다란 욕심일 뿐이다. 

물론 면접을 진행하고 이력서를 받아 보게 되면 어이 없는 지원자나 이력서를 만나게 된다. 
그런것을 걸러내고 제대로 필요한 인재를 뽑으라고 인사 팀이 있는거고,이력서에 수 많은 질문을 넣고 있는 것이다.

부디 그 창업자의 그 트윗이 그 분의 인재관이 아니길 기원해 보며 이러한 생각을 가진 회사가 없진 않겠지만, 적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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