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대표 포함 200여명 전 직원 정리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한국 법인인 그루폰코리아가 법인을 청산한다. 그루폰 본사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티켓몬스터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4일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전날 그루폰 본사 임원이 직접 방문해 그루폰코리아 법인청산을 결정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루폰 본사는 합병절차를 마무리한 티켓몬스터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홍식 대표를 포함한 200여 명의 그루폰코리아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이들은 조기퇴직 프로그램(ERP)에 의해 고용 승계 없이 정리될 예정이다.

또 그루폰코리아는 사이트를 포함한 운영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면서 상반기 내로 사이트 운영을 종료하고, 소수 인원이 남아 파트너 계약 관계 종료와 고객들에게 쿠폰이나 적립금 사용과 관련한 환불 및 보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그루폰은 지난해 매출 50억3800만달러를 기록한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지만, 티몬·쿠팡·위메프 등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그 명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그루폰 본사는 지난해 티켓몬스터를 2억6000만 달러에 인수, 티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