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에서 왜 비실비실거릴까?

Posted by bkryu
2009. 4. 20. 10:18 IT & 인터넷
제목보다 기사의 첫 문장이 더 도발적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그 근거로 30명이 정리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무슨 어이 없는 이야기 인지...
뒤쪽 부분에 가면 이 글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온다.
글로벌 스탠더드만 내세우는 구글 본사의 정책이 문제라는 이야기 이지요.
현지화를 하지 않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만 강조하니 문제라는거지요. 얼마전에 구글에서 대한민국정책에 반하는 결정을 한 이후에 나온 기사인데,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의 구글이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시장성은 얼마나 크게 보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꿔 생각해 보면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흥하지 못하는 한국의 서비스로 외부에서 얼마나 실패를 보고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지?


지난해 217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한국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구글 한국 지사인 구글코리아는 최근 2006년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광고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직원을 대거 정리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감원 규모가 해당 조직의 절반인 3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구글코리아의 정김경숙 상무는 "본사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조직 효율화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만 유독 규모가 큽니다. 구글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100명을 정리했는데, 이중 30%가 한국에 집중된 것입니다.

인터넷업계는 이를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가 '글로벌 스탠더드'만 내세우면서 검색 광고(단어를 검색하면 연관 광고를 보여주는 것) 서비스의 현지화에 힘쓰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인터넷 광고 대행사 직원은 "2003년 한국에 진출한 경쟁사가 그동안 광고시스템을 세 번이나 바꾼 것과 달리 구글코리아는 후발주자임에도 현지 광고시스템을 한글화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행사 직원도 "경쟁사에 문의하면 30분 만에 답변이 오지만 구글코리아는 빨라야 하루, 길면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한국적인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색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최고의 검색기술을 갖고도 '글로벌 스탠더드'만 고집하면서 한국 네티즌들이 원하는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데 실패해 시장점유율이 3%에 불과합니다.

이 에 따라 구글코리아가 머지않아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없는 서비스 7개를 접을 정도로 조직 효율성을 강조하는 본사가 언제까지 기다려줄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구글코리아가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자신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고집한 결과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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